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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 29일 (금)

내가 원하는 보트, 그녀가 꿈꾸는 요트

chris 조회 : 41,975

마리나에는 이제 밝고 얇은 복장의 여름의 흔적은 없어지고 방풍과 보온이 두드러진 옷으로 변했습니다 .
마음껏 보우팅 , 요팅을 즐길 수 있는 여름을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연 중 피싱시즌인 이즈음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아무리 화려한 요트가 지나가도 별 관심없는듯 보다가도 쾌속으로 피싱보트가 지나가면 웨이크 끝까지 쳐다보기도 합니다.




꿈의 보트.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보트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소유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한 피셔맨이 그의 꿈의 보트인 23피트짜리 쎈타콘솔을 열망하며 이 곳 저 곳 보트를 찾아봅니다.
드디어 피싱전용 동선의 콕핏을 가진데다, Deep-V헐에 250마력짜리 아웃보드 심장을 가진, 멋진 위용으로 자신을 부르는 드림보트를 발견합니다.
그 순간 피싱에 안정적인 공간을 가진 스턴 위로 랜딩되어 퍼덕거리는 대상어의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또는 알려지지 않은 나만의 비밀스런 스팟에서 저녁 노을이 지는 피딩타임에 여유롭게 케스팅을 하는 상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지상에서 이보다 적합한 보트는 더이상 없을 것 같은 생각을 할 때...
그래서 자신의 온 감각은 보트에 빨려들어가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계약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 때 함께 간 아내가 한마디를 합니다...

“테이블은 어디에 있어요? 어디에서 식사를 하나요?”
"화장실은 없나요?"




보트를 소개하던 딜러에게는 가장 난감한 시점이 됩니다.
방금전 곧 계약이 성사될 듯한 표정의 남편과는 대조되는 부인의 요구사항들...


여성과 남성은 나름 완벽한 보트를 사는 데 기준이 되는 생각들이 아주 다릅니다.
23피트짜리 쎈타콘솔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낚시를 좋아할 것입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매일 낚시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지요 .
그러나 사랑하는 이, 아내 , 가족을 생각하면 자신만의 보트는 어느 정도 양보하게 됩니다.

23피트 정도의 배를 사고 싶은 한 가족이 새로운 배를 사려 할 때, ‘남성과 여성의 심리 속에는 어떤 견해차가 있는가’에 대해 살펴 보며
배를 살 때 어떻게 타협점에 도달해야 하나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

나는 진심으로 연안에서 가벼운 테클을 쓰는 케스팅 낚시꾼이다. 가능한 한 낚시하는데 방해가 되는 뭐든 다 치워버리고 거친 파도 속에서도 안정적인 케스팅을 할 수 있는 배를 원한다. 애들이나 아내가 함께 갈 때면 대충 뒤에 앉아서 갈 수 있으며 아이스박스라면 최고의 칵핏씨트(cockpit seats)라고 생각한다. 이 것 저 것 두는 것 없이 단순하고 터프하게 나를 피싱 포인트로 쏴주면 된다.

헐 모양
Deep-V헐과 파도를 잘 가르는 넓이면 좋겠다. 또한 정확한 포인트 진입, 그리고 낮은 곳에도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고, 더 안정적인 뱃미 바닥을 갖추기 위해 변화가 많은 deadrise 디자인이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콘솔 형태
양쪽으로 돌아다니는데 지장이 없는 충분한 공간이 있으려면 콘솔이 좁아야 한다. 그래도 전자 장비를 장착할 많은 공간이 있는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이면 좋겠다. T-top이나 Bimini는 케스팅에 방해만 된다. 그늘? SPF 50짜리 크림 바르고 자외선 차단 기능성 옷 입고 모자 쓰면 끝.




수납 공간
잡은 고기 잘 살려서 올 수 있는 피쉬 박스(라이브웰)와 성능 좋은 아이스 박스 놀 곳, 그리고 낚싯대 꽂이와 테클 보관 서랍상자, 그물망 둘 곳, 그리고 양동이 등 필요 용품을 둘 공간이면 된다.

파워 형태
배를 계류장에 세워 뒀을 때 엔진을 들어서 짠 바닷물에 잠겨둘 필요가 없이 쓰도록 아웃보드가 좋다. 또한, 수리 및 유지가 비교적 간단해서 손이 많이 가지 않기를 바란다.

뱃미-Transom
대상어와 사투를 벌이는 데 방해가 되는 너무 많은 하드웨어가 뒤쪽에 장착되지 않기를 바란다.



화장실-Head
배 위에 화장실은 필요 없다. 화장실은 언제나 냄새를 풍기고 또한 누군가가 그것을 깨끗이 해야 한다. 중간의 콘솔은 포터블이라도 화장실을 둘 공간이 아닌 여러 용품 수납공간으로 사용되길 바란다.

데크-Deck
클리트-Clea(라인을 묶는 걸쇠)는 속으로 들어가 박혀있는 것이 좋겠고 뱃머리 윗 쪽과 옆에 미끄럼방지가 되어 있어 빨리 이동해도 안전하며 넓직 하길 바란다.

뱃전-Bow
Nonslip Deck와 안전 레일 그리고 위치를 잘 잡은 손잡이들-Grab Handle이 배치되어 있는 것 이라면 거친 바다에서 뱃전으로 끼어들어 케스팅하고 대상어와 씨름하는데 완벽하겠다.


'그녀'가 원하는 것

아이들을 태우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배를 원한다.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친구들을 초대해 한잔 하기도 하고 저녁도 함께 먹고 또한 멋진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는 도구였으면 한다. 하루 종일 남편이 물고기 낚는 것만 구경하며 앉아있는 것은 질색이다.

오락의 중심
씽크대와 조리대 그리고 쿨러가 갖춰진 겔리(부엌)가 나에겐 중요하다. 쓰레기 버릴 곳도 있어야 하고 옵션으로 주어진 냉장고가 더 부착 되어 있지 않아도 살 수야 있지만 구비되어 있다면 정말 나에겐 거부할 수 없는 거래가 될 것이다.



헬름-Helm
조절 가능한 의자가 장착되어 나도 운전해 볼 수 있는 편안한 형태이면 좋겠다. 배안 어딘가에 스테레오가 장착되어 음악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빠르게 달리면 계속 바람을 맞아야 하므로 튼실한 방풍유리(windshield)가 있어야 한다.

탑-The Top
비미니나 하드탑 등이 있어 정말로 더운 여름날 그늘을 제공해주길 바란다. 아이들이나 내가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서 바짝 구워지는 것은 질색이다.

파워-Power
가족을 위한 최선은 스턴드라이브(sterndrive)와 같은 선내기이다. 사람들이 엔진을 볼 수 없기를 바란다. 아웃보드는 보기에 안 좋고 시끄럽다.


스윔 플렛폼-Swim Platform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고 나올 때 걸터 앉을 수 있는 장소를 원한다. 그리고 좋은 사다리가 있어서 배 옆이나 뒤로 위험하게 기어오르는 일이 없길 바란다.

화장실-Head
화장실이 달리지 않은 배를 나에게 보여줄 생각도 하지 마라. 우리 여자들은 남자들 눈을 피해 난간 쪽으로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 휴대용 화장실도 별로다. 그거 비우고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물에서 노는 하루의 즐거움이 싹 가신다. 우리 여자들은 보여주기를 즐기는 변태가 절대 아니다. 옷을 갈아입을 공간 그것도 깜깜하지 않게 불을 켤 수 있는 환한 공간이 절대로 필요하다.

데크-Deck
큰 클릿-cleat이 라인 묶기에 좋다. 배 옆으로 오르내릴 지점이 있는 것이 닥-dock에서 배에 오르내릴 때 편하다. 배에 오르고 내리다 빠지지 않도록 잡을 손잡이들-grab-handle도 많을수록 좋다.

바우 콕핏-Bow Cockpit
식사를 차려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앉아서 음료라도 마실 수 있는 씨트를 원한다. 편하게 누워서 햇빛이라도 쬘 수 있게 썬패드가 있으면 더 할 나위 없겠다.

자동앵커-Windlass
만약의 경우에 내가 닻을 내려야 할 때, 버튼 한 번으로 내리고 올릴 수 있는 자동 닻을 원한다.


그들의 타협점

모든 거래에서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잘 아실 당신. 공연히 쌔게 나가다간 가족이 행복하지 않게 되고 결국엔 보트도 못 사게 됩니다. 좀 더 잘 나신 반쪽인 당신이 확실한 결정권을 갖고 살짝씩 양보하는 여유만 갖춘다면 당신과 그녀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배들이 시장엔 반드시 있습니다. 어떤 것도 완벽한 것은 없지만 나와 그녀를 다 만족시켜줄 수 있는 배를 찾아 다리품, 마우스품을 많이 팔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다음은 위의 가상의 그와 그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배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최종 절충안입니다.

헐-Hull
모노 콘솔이 아닌 듀얼 콘솔 디자인에 낚시 친화적인 V헐을 갖추고 배 위의 공간을 충분히 갖춘 모양의 보트를 검토하길 권합니다. 바다와 같은 거친 환경 속에서 배를 타시는 보터들에게는 그와 그녀를 다 만족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 일 것입니다. 특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Pursuit, Grady-White 그리고 Edgewater 나 Scout와 같은 빌더들의 배라면 자신 있게 권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드탑-Hardtop
떼었다 붙였다하고 말아 놓기도 하는 비미니보다 하드탑이 훨씬 강하고 오래 가며 또한 필요한 그늘도 제공해 줍니다. 굵직한 파이프에는 낚싯대 꽂이를 여분으로 더 달 수 있고 끌이 탑-tow top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바에는 전구나 안테나를 탑재할 수도 있습니다.

뱃미-Transom
아웃보드라 할지라도 엔진 양 옆으로 조그마한 스윔 플랫폼을 달 수 있습니다. 수상스키를 신는다거나 하며 앉아 있을 공간은 충분히 안돼더라도 피싱보트 치고는 고상하게 물에 접하게 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파워-Power
아웃보드는 그를 기쁘게 하는 스타일이죠. 하지만 일단 4-스트로크 아웃보드 엔진이 얼마나 조용하고 연기도 없이 잘 작동하는가를 그녀가 본다면 그녀의 마음도 한결 누그러들 것입니다.

뱃전-Bow
넓직한 runabout-style의 의자에 썬패드 쿠션과 테이블. 그녀의 바램이죠.
여기서 쿠션을 치우면 미끄럼 방지-nonskid가 되어있는 높다란 케스팅 플랫폼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의 바램이죠. 이렇게 듀얼로 뱃전이 설계된 피싱보트가 많이 있습니다.



뱃미 의자-Transom Seating
낚시를 할 때면 쿠션이 돼있는 의자가 접혀서 아래로 내려갔다가 필요 시에 다시 펴서 사용될 수 있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화장실-Head
개인 화장실의 용도가 옷을 갈아입는다거나 하는 장소로도 쓰일 수 있겠고 완전히 펌프를 이용해 비우는 도자기 토일렛을 설치할 경우 당연히 추가 비용이 든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단지 화장실의 설치가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여러분이 특정 배를 고르실 때 겪을 수 있는 하나의 예를 상상해 보며 그 타협점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 이외에도 배를 고르실 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주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엔진이나 배의 크기뿐만 아니라 배 안에 있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장치나 공간활용 등에 대해 알고 배를 고르면 더 편리하게 배를 즐길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 많이 하시고 신중에 신중을 더해 결정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자마자 다른 배에 자꾸 눈길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비극이 시작될 테니까요.


chris

[이 게시물은 요티의 꿈 크리스따라잡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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